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또 누구일까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Q. 조국 전 장관 어제 책을 냈다고 전해드렸는데, 내용이 좀 나왔다면서요?
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판이 눈에 띄었는데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수사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 적이 없다. 윤석열 검찰도 예외는 아니었다.
윤석열은 영웅에서 반영웅으로,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Q. 재보선 패배 이후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왔었는데, 출간 소식 이후 민주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일단 강성 친문 지지자들은 책을 예약 구매했다는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나오자마자 사서 읽어보겠다고 했고요. 조 전 장관은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Q. 조국 전 장관을 응원하는 친문이 다시 힘을 내는 계기가 마련된 거네요.
네, 여권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어제 "참으로 아프고 미안하다. 검찰개혁 완성에 힘을 바치겠다"고 했고, 대선 생각이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우리의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유튜브 '열린민주당TV')]
조국 사태라고 그러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 사태가 일어났던 거죠.
Q. 최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에 공감하는 듯한 말도 했었던 것 같은데, 당 지도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송영길 대표는 사흘 전 '조국 사태'를 지적한 청년 앞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지호 / 더불어민주당 부산 청년 당원 (지난 25일)]
조국 사태를 비롯한 여러 가지 그런 내로남불적인 사태.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5일)]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에게 이걸 정리한 것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조국 문제, 오거돈 시장 문제, 박원순 시장 문제부터 시작해서….
송 대표 측은 "책 출간에 대한 입장을 따로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중도층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고심이 깊은 걸로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툭툭 뒤끝, 무슨 이야기일까요?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 정당 대표들을 초대했었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팔을 툭툭 친 걸 두고 오늘까지 뒤끝이 이어졌습니다.
Q. 대통령이 왜 툭툭 친거죠?
김기현 원내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제가)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분은 실리를 다 챙겨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차원의 말씀을 드린 건데.
Q. 화면을 다시 한번 볼까요. 대통령이 팔을 살짝 치네요. 그만 이야기하라 뭐 그런 것 같네요.
네, 이철희 대통령 정무수석은 어제 미국 대통령을 속된 말로 까는데 동조할 수 없어서 문 대통령이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고 전했는데요.
앞으로 따로 자리를 만들지에 대한 자신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Q. 김 원내대표가 외교적으로 결례가 될 말을 했다는 건데, 김 원내대표는 뭐라고 합니까?
오늘 "바이든 대통령이 노련한 외교관이라는 차원에서 한 말인데, 그걸 깠다고 표현하다니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듣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Q. 잘 만나놓고 뒤끝으로 또 멀어지는군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엔 청와대와 국민의힘 모두 할 일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1년 3개월 만에 만났는데, 뒤끝이 나오는 걸보니 또 한동안은 안 만날 것 같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